2022년 임인년(壬寅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군민 여러분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고, 소망하시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기에 앞서 얼마 전에 발표된 외신 하나부터 먼저 소개하고자 합니다.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많은 나라 국민들은 가족이라고 답한 반면 한국 국민은 재물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한국 국민들의 지나친 물질주의, 높은 경쟁사회 등을 반영하는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설문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한국이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온 결과의 반영일 수도 있어 그런 결과를 굳이 이해하지 못할 부분도 없지는 않습니다.

2021년 한 해,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야기된 심각한 경제위축과 부동산 폭등이 유발한 경제혼란을 겪었습니다. 이 위기의 2021년 한 해는 앞에서 말한 물질주의에 기인한 치열한 경쟁의 삭막한 환경에 노출된 우리 한국민들의 심리를 대단히 불안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내년 대선에서의 한 유력후보의 중요 아젠다 에는 ‘따뜻함’ 대신에 ‘공정’이 자리 잡았습니다. 아마도 치열한 경쟁이나마 유지되기 위해서는 그 경쟁의 룰이 공정하게 적용되어야 하는데, ‘따뜻한’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사람들이 그들의 특권남용에 앞장서 이 ‘공정’마저 위협받았기 때문일 겁니다.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이 참으로 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위기를 반드시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습니다. 대체로 위기가 닥치면 그 사회의 불합리한 부분이 잘 드러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의료 선진국이라던 우리나라 의료지휘체계의 취약함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이 불합리한 부분을 잘 보완하기만 하면 그 사회는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되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역사를 되돌아 보건데 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킨 국가는 살아남고 번영했습니다.

2021년이 우리에게 견디기 힘든 한 해였다면 다행스럽게도 마침 2022년에는 대선이 치러지고, 이어 지방선거도 있어 우리는 이 위기에서 심기일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동군 2022년 예산안과 이에 대한 윤상기 군수의 시정연설을 보면 하동군도 그런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상기 군수도 시정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체계 구축, 코로나19로 인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과 좋은 보육환경 조성 등과 같은 군민 복지와 행복지수 향상을 위한 내용을 중요한 부분으로 언급했습니다. 대단히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임인년(壬寅年) 올 한 해는 우리 군은 물론 전 대한민국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저력 있는 국혼을 펼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빌어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