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전부터 ‘그래도 많이 변했다’라는 말들을 한다.

그렇지만, 하동군의 지역적 정치 성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의 야당인 국민의 힘 텃밭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에 와서는 하동의 지역 정치판은 분명하게 바뀌어야 하고 바꿔야만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때 보다도 높아 보인다.

하동 사람들의 이같은 바램은 ‘어떤 특정 정당을 바꿔야 한다’ 뭐 그런 것이 아니다.

바로 지역 정치판의 작금의 문제를 불러 일으킨 해당 인물들을 두고서 그러는 것은 분명하다.

하동군선거관리위원회가 하동군 관내 정당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에게 기부행위를 하고, 임의로 당원협의회 운영자금을 모금하여 지출한 혐의로 하동군의회 현직 의원 등 15명을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역의 정당관계자들과 공모를 해서 추석 선물로 젓갈선물세트 200개 500만원 상당을 구입해 정당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200여명에게 배부를 했다.

지역의 정당 관계자들이 공모를 해서 하동군 관내 건설업자 등 12명으로부터 당원협의회 운영자금 명목으로 총 1400만 원을 부정 수수하여 젓갈선물세트 대금 등 당원협의회 운영경비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자금법 제45조(정치자금부정수수죄)에는 이 법에 정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기부받은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동군선관위 관계자는“선물을 제공받은 사람들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금액은 5000만 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밖에도 사실 여부는 알수가 없지만 “떡국”이야기도 떠돌고 있다.

“왜?”냐고 물었을 경우 우리 하동군민들은 잘 안다.

그래서 작금의 상황을 특정한 시기에 특정한 인물들이 당을 접수(?)하면서 송두리째 말아 먹었다고 말들을 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관련된 당원협의회 회원들의 명단을 들여다 보면 그 특정한 인물이 지금까지 당을 거의 사유화 하면서 무슨짓을 벌였고, 향후 무슨짓을 하려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다.

어차피 문제는 불거졌고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것과는 달리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충 따져서 보더라도 비린내가 나는 2만5천원에서 10배 내지는 50배를 겨워내야만 한다면 어디 그것만 해도 얼마인가.

그리고, 이번 문제로 인해 관련된 정치인은 정치적으로 더 이상 재개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여론이 지역사회에서 지배적이다.

그러니 적어도 누군가 혼자서 ‘독박’을 쓰는 그런 경우는 없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정치판의 냉정함을 모른채 순진하게도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망각하고서 여전히 어떤 것을 기대하는 그런 무리수를 둬서도 안된다.

때문에 반드시 깔끔하게 털어야 한다.

적어도 혼자서 ‘독배’를 마시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아가 하동의 곳곳을 좀먹고 있는 좀벌레들을 이번을 계기로 싹쓸이하기 위해서는 그래야만 한다.

이판사판 아니던가, 뒤집어야 될 판이라면 과함하게 뒤집어 최소한 지역 정치사에서 전화위복(轉禍爲福)으로 가치있는 행동을 했다는 그런 긍정적 평가는 들을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단 한번의 용기있는 행동이 난장판이나 다름이 없는 우리 하동의 지역정치판을 바꿀수 있는 그런 소중한 기회로 승화시키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