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성경에 간음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당시 이스라엘에는 누군가 간음을 하면 돌로 쳐 죽이는 율법이 있었는데 어떤 여자가 자기 남편이 아닌 남자와 간음을 하다 잡혔다. 이 여자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돌에 맞아 죽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이 손에 돌을 잔뜩 들고 여자를 죽일 곳으로 끌고 가고 있었다. 한참 가다가 한 사람이 말했다. “이 여자를 그냥 죽이지 말고 예수님에게 데리고 가보자 그리고 물어보자 만일 죄인을 사랑한다면서 죄인을 돌로 치라 하면 말이 안 되고 또 돌로 치지 말라고 하면 모세가 세운 율법을 어기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예수님이 계신 광장으로 여자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여자를 가운데 세우고 말했다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예수님은 몸을 굽히시고 손가락으로 땅에 글씨를 쓰고 다시 일어나 말하셨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예수님의 말씀이 거기 있는 모든 사람의 귀에 들렸다. 그러자 사람들은 지금까지 간음한 여자를 향하던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죄가 없는가?’ 생각 했다. 거기에 간음한 여자를 돌로 치려고 했던 많은 사람 가운데 죄 없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었을까? 외형만 보면 모두가 죄 없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 그들 모두가 마음속에는 많은 죄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하나같이 양심의 가책을 받고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돌을 내려놓고 돌아갔다. 여자를 향해서 날아와 여자의 머리를 깨뜨리고 여자의 등을 부서뜨리려 했던 돌들이 땅바닥에 잔뜩 놓였다. 그리고 예수님과 여자 외에 한 사람도 남지 않았다. 예수님이 여자에게 물으셨다.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여자는 고개를 들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조금 전까지 여자에게 침을 뱉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발길질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한명도 남지 않고 모두 다 떠나고 없었다. 여자가 대답했다. “주여 없나이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여자의 마음에 태어나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사함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돌로 치려는 사람들 앞에 두려워 아무 말도 못하던 여자의 마음이 순식간에 감사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여자인데 예수님은 나 같은 더러운 여자를 사랑하셔서 살려주셨구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가 여자의 마음에 가득 찼다. 각오하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변화는 사람의 마음속 중심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제 이 여자는 더 이상 간음하던 여자가 아니다. 여자는 이제 새 사람이 되어 새 마음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 이젠 어떤 어두운 생각도 그 여자의 마음에 들어올 수 없다. 이미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 찼기 때문에 오직 감사와 고마운 마음으로 살 뿐이다.